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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학개론] 하와이의 그 감성을 온몸으로 느끼다

열한 번째 취미, '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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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은 기자
기사입력 2021-07-15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열대야가 지속되는 요즘, 코로나만 아니라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 하와이로 훌쩍 떠나고 싶다. 그렇다면, 자리에 앉아있는 대신 하와이의 전통춤 훌라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하와이 원주민의 여유롭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느끼며 몸을 움직이다 보면, 에메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진다.

 

▲ 자연과 하나가 되는 훌라(사진=한국하와이안훌라협회)  © 팝콘뉴스

 


자연과 지식, 복음이 하나 된 춤


 

훌라(Hula)는 하와이의 전통춤으로, '춤을 추고 있는 상태'를 뜻하는 단어다. 그만큼 하와이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온 춤이지만, 과거와 현재의 춤이 달라진 점도 많다. 

 

우선 현재 훌라춤은 여성만이 추는 춤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주로 남성이 춤을 추었다. 현재 하와이에서도 훌라춤을 추는 남성들의 모습도 흔히 볼 수 있으며 우리가 상상하는 훌라춤과는 달리 힘찬 춤이다.

 

두 번째로 훌라는 과거 단순히 춤을 넘어 지식을 전달하는 매개체였다. 즉 언어나 다름없는 역할을 했다. 그래서 훌라 춤에서 나오는 동작 각각에는 그 의미가 그대로 남아있다. 동작 중에서도 유독 자연을 뜻하는 단어가 많은 것은 그만큼 원주민들의 삶에서 자연에 대한 애정이 큰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비, 나무, 꽃 등 아름다운 하와이의 자연은 모두 훌라의 손동작에 녹아 들어있다. 

 

세 번째로는 훌라가 하와이의 전통춤이지만, 19세기 하와이를 찾아온 선교사들에 의해 복음의 의미를 담게 되었다는 점이다. 찬송가나 복음성가를 수화로 바꿔 하와이의 전통춤인 훌라에 녹여 선교에 나섰기에 지금도 훌라에는 그 흔적이 남아있다. 

 

이를 모두 조합해보면 훌라는 춤이나 생활체육 이상의 의미를 담는다. 자연과 동화되어 살아온 원주민들의 자연에 대한 사랑, 지식, 복음이 모두 하나의 춤으로 더해진 상태가 바로 훌라다. 훌라를 취미로 가진 이들은 입을 모아 "훌라는 정신적인 치유 효과가 크다"고 말하는데, 그것은 훌라가 가진 역사와 의미가 몸으로 느껴지기 때문일 것이다. 

 

한국에 훌라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정예찬 한국하와이안훌라협회 회장 역시도 자신의 몸과 마음이 힘들었을 때 자신을 치유해준 훌라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은 마음에서 훌라 보급에 앞장섰다. 

 

"저는 한국 전통무용부터 발레, 플라멩코까지 다양한 국가의 전통춤을 배웠어요. 춤추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저도 관절이나 인대 등 부위에 부상도 잦았고, 몸이 망가지기 일쑤였죠. 그렇게 망가진 몸을 다시 세워준 것이 바로 훌라였어요. 제가 경험하고 나니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운동이 훌라였고, 한국에서도 훌라가 사회체육으로 자리 잡도록 보급을 위해 노력하게 됐습니다."

 

그 결과 훌라라는 지구 반대편 춤에 빠진 이들은 점차 많아졌고, 현재 한국하와이안훌라협회의 회원 수는 약 500명에 이른다. 

 

▲ 훌라 수업 모습 (사진=한국하와이안훌라협회)  © 팝콘뉴스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는 춤


 

정예찬 한국하와이안훌라협회 회장은 모두가 코로나19로 인해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쳐있는 요즘, 더욱 훌라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한다.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서 많은 사람이 외부활동을 못 하게 되면서 다른 사람을 만나거나 자연을 즐길 수 없잖아요. 그런데 이런 때, 훌라를 통해 우울감을 날려버리고, 자연에 대한 감각을 되살릴 수 있어요."

 

실제로 정예찬 회장은 유방암 환우나 장애인 등에게 훌라를 가르치며 이러한 훌라의 치유 효과를 생생하게 느꼈다. 

 

"유방암 환우에게 훌라를 가르칠 때였어요. 유방암 역시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후유증이 있는데, 환우들이 팔에 깁스하고 오실 때가 있었어요. 팔을 다친 것이 아니라 팔의 혈관 파열을 막기 위해서 깁스를 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상태에서 훌라를 배우러 오시는데, 그 고통과 우울감을 훌라가 많이 덜어주는 것 같아서 굉장히 뿌듯했죠."

 

그 외에도 과격한 운동을 할 수 없는 이들에게도 훌라는 큰 도움이 된다. 특히 나이 들수록 무릎과 허리가 약해지기 마련인데, 훌라는 무릎 주변의 근육을 자극하고, 허리를 받쳐주는 코어 근육을 단련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유산소 운동 효과가 커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탁월하다. 

 

▲ 하와이 전통춤 훌라 배우기 (사진=한국하와이안훌라협회)  © 팝콘뉴스


하와이의 풍경을 닮은 훌라 배우기


 

이제 훌라를 배울 마음을 먹었다면, 우선 훌라의 전통의상을 준비해야 한다. 다른 옷을 입고도 훌라를 출 수는 있지만, 허리와 골반을 잡아주기 위해서는 훌라 복장이 안성맞춤이다. 또한 전통의상은 모두 화려한 꽃이 더해져 있다. 여러 자연을 소재로 프린팅된 옷을 입고, 머리에 꽃모양 장식을 달면, 더욱 자연에 대한 애정이 솟아나고, 하와이 현지에서의 느낌이 물씬 난다. 

 

춤을 배울 때 중요한 점은 골반을 과격하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다. 훌라는 자연스러운 유연함이 필요한 운동이다. 자세를 바로잡고 음악을 느끼는 것이 핵심이다. 훌라는 그렇게 난도가 높은 춤은 아니어서 한 달 정도면 기초적인 춤은 혼자서도 충분히 출 수 있다. 

 

알로하(Aroha)! 마오리어로 '알로하'는 '사랑'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알로하 각각의 스펠링에도 숨어있는 의미가 있다. A-배려심, L-조화, O-기쁨, H-겸허함·착한 마음, A-인내심이라는 의미다. 이를 풀어보면 기쁨으로 조화되어 사회에 봉사하라는 의미다. 훌라는 알로하의 의미를 담아 국내에서도 점차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남녀노소 상관없이 항상 하와이 날씨처럼 온화하고, 청량한 성품과 건강을 챙기고 싶다면, 하와이의 전통춤 훌라에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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