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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학개론] 마법 같은 매일을 선물하는 마술

일곱 번째 취미, '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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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은 기자
기사입력 2021-06-17

▲ 누구나 쉽게 배울 수 있는 마술(사진=정진우 마술사)  © 팝콘뉴스


(팝콘뉴스=강나은 기자) *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은 누구나 당연히 하고 싶은 일이며 누구에게나 당연히 필요한 일이겠죠. 하지만 취미를 묻는 말에 잠시 고민하게 된다면, 현재 내 삶에서 내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의미일 겁니다. 만약 시간이 넉넉한데도 떠오르는 취미 하나 없다면, 새로운 취미에 맛들일 기회가 아닐까요?

 

우리는 일상 중 믿기지 않는 놀라운 일이 발생하면, 이를 '마술 같은 일'이라고 표현한다. 그만큼 자신에게 기분 좋은 놀람을 주었다는 의미다. 그렇다면, 이 마술을 일상에서 배워보는 건 어떨까? 매일 기분 좋은 놀람을 다른 이들에게 선물할 수 있다는 특권을 누리게 될 것이다. 

 


속아도 즐거운 마술, 속아서 즐거운 마술


 

거짓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기분 좋게 속아 넘어갔다. 내 눈에 속임수를 들키지 않기 위해 태연한 표정과 화려한 손동작을 얼마나 연습했을까. 마술을 즐기려면 이런 자세로 임해야 한다. 의심하고 트릭을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 역시 마술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일 수 있으나, 역시 마술은 믿을 수 없는 일에 놀라워하는 편이 더 즐겁다. 

 

간단히 동전으로 할 수 있는 마술 하나쯤을 배워두고는 자주 써먹는 사람이 있다.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분위기에서 이만큼 주목받게끔 하고, 분위기를 풀어주는 방법이 없어서이다. 농담은 그 사람의 평소 생활과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마술은 호불호 없이 대부분에게 호감을 살 수 있다. 

 

마술을 보는 사람만큼 마술을 하는 사람 역시 이를 통해 긴장감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마술로 인해 최소한의 호감을 얻었다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마술은 친화력을 높일 수 있는 취미가 될 수 있다. 

 

그뿐이 아니다. 창의력과 표현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손을 자주 사용하고, 트릭을 생각해야 해서 두뇌 회전에도 도움이 된다. 

 

▲ 다른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완성되는 취미(사진=정진우 마술사)  © 팝콘뉴스

 


새로운 나를 보여주고 싶을 때, 쉽게 그 문을 여는 방법


 

실버벨복지관에서 마술을 가르치는 매직카우 정진우 마술사가 '마술의 매력은 자신을 찾는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복지관에서 어르신들과 장애인을 가르치면서 크게 두 부류의 분들을 만나게 됩니다. 첫 번째는 취미생활을 찾아서 자기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하시는 분, 두 번째는 무기력감에 스스로 내려놓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마술은 두 부류 모두에게 자기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해주죠."

 

복지관 뿐만이랴. 어디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자기 자신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이들은 일도, 취미도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마련이고, 무기력한 이들은 일도, 취미도 소극적으로 대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처음부터 회의적인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끌 수 있다면, 마술의 매력이 대단하다는 방증이 아닐까. 

 

"대부분 취미는 자기 자신이 즐기는 것에서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마술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줌으로써 완성되는 취미잖아요. 그래서 마술을 배우고 나면, 주변에 계신 분들에게 '내가 이런 거 하나 배워왔는데, 한번 볼래?'라고 말하게 되죠. 이러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기존에 알고 지내온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모습을 알려주게 되니, 다음 마술을 배울 때쯤이면 벌써 기대감에 들뜨게 됩니다."

 

실제로 이렇게 마술로 표현하고, 마술로 즐거워지는 모습은 누구에게나 나타난다.

 

"복지관 1층에 카페가 있어요. 주로 여기에 어르신들이 모여 계시고, 이야기를 나누시는데, 제가 강의를 가는 길에 마술 강의를 들으시는 한 분이 마술을 보여주시고, 다른 분들이 다 같이 즐거워하시는 모습을 봤어요. 그래서 강의 중에 친구분들이시냐고 여쭤봤더니 오늘 처음 보신 분들인데, 마술을 보여줬다고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그동안 위축되어 있거나 자신감이 부족해 보이는 이들에게 마술은 더 마법 같은 힘을 발휘한다. 장애인복지관에서 마술 강의를 하기 전, 정진우 마술사는 가장 먼저 마술을 눈앞에서 보여주곤 한다. 그러면 주의가 산만하던 이들까지도 금세 마술에 빠져든다. 이 중에서도 손을 잘 사용하지 못해 마술 수업에 관심을 두지 않았던 장애인에게 그는 손가락이 아닌 주먹을 사용해 마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했다. 그러니 그 장애인 역시도 누구보다도 마술에 집중하게 되었다.  

 

"손가락이 아니라 손 전체로 감싸서 마술을 해도 됩니다. 마술은 하나의 방법으로 국한되어 있는 게 아닙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방법으로 하면 되니까요."

 

이렇게 마술은 누구에게나 자신감을 키워주고, 나아가 적극적인 성격으로 변모하게끔 만들기도 한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술


  

▲ 플라워완드 마술 도구(사진=정진우 마술사)  © 팝콘뉴스

정진우 마술사가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마술로 몇 가지를 추천해주었다. 첫 번째는 반지 마술이다. 목걸이 줄 사이로 링을 떨어뜨리면 당연히 반지는 떨어져야 하지만, 마술사의 간단한 손길이면 링은 줄에 묶여 떨어지지 않는다. 두 번째는 세워지는 로프 마술로, 마술사의 주문만 있으면 힘없이 둘둘 말리는 로프가 공중부양을 하듯 꼿꼿이 서 있게 된다. 세 번째는 플라워완드라는 마술이다. 마술 봉을 이용해 화분을 건드리면 작은 화분에서 깃털 같은 꽃이 활짝 피어나는 마술이다. 

 

이 모두 자석장치나 특이한 소재 등을 활용한 마술로, 그 원리는 굉장히 간단해 오래 연습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 마술로 꼽힌다. 유치원생도 할 수 있을 정도의 난이도이니 긴장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어떤 마술을 하든, 이에 대한 표현력이 마술의 성공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마술에 있어서 트릭은 20%고, 연출이 80%입니다. 트릭은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그런데 연출,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그 마술이 간단한 마술처럼 보일지, 아닐지가 정해집니다."

 

이렇게 간단한 마술을 통해 마술의 매력을 알았다면, 조금 더 고난이도의 마술을 배워 하나씩 정복해나가자. 특히 섬세한 장치가 되어있는 마술도구를 사용할 때는 주의사항에 반드시 따라야 도구의 고장을 막을 수 있으니 주의할 것. 

 

속이기 위해서가 아닌 기쁨을 주기 위해 배우는 마법. 그러니 그 결과 역시 유쾌하지 않을 리가 없다. 더운 여름날에도 청량한 웃음을 선물해줄 마술의 마법에 빠져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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