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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8개 대기업 '단체급식' 외부 개방

계열사 및 친족기업이 독점하던 구내식당 업체 '경쟁입찰'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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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2021-04-05

▲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독식해온 '단체급식' 일감이 외부로 개방되며 독립 및 중소기업, 소상공인들에게 새로운 활로가 열릴 전망이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대기업 그룹 계열사가 그동안 독식해왔던 단체급식 일감이 외부로 개방되면서 경쟁 입찰 체제로 전환된다.

 

5일 공정거래위원회와 삼성, 현대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은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LG사이언스파크에서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가졌다.

 

단체급식 시장은 삼성웰스토리, 아워홈, 현대그린푸드, 씨제이프레시웨이, 신세계푸드 등 상위 5개 업체가 4조 3,000억 원 규모의 시장에서 약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모두 14대 기업의 계열사 또는 친족기업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단체급식 일감개방으로 1조 2,000억 원 규모의 단체급식이 경쟁입찰로 순차 전환된다. 독립기업들에게 새로운 사업 활로가 마련되며 그동안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아왔던 대표 업종인 만큼 관련 중소업체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갈 전망이다.

 

LG의 경우 개인회사인 아워홈에 수의계약으로 일감을 맡겨 왔다. 아워홈은 LG 그룹 계열사는 아니지만 고(故) 구인회 LG그룹회장의 셋째 아들 구자학 회장이 세운 회사로, 친족관계인 LG그룹 및 LS그룹과 오랫동안 계약관계를 이어왔다.

 

내년부터 LG는 '전면 개방' 원칙 아래 구내식당 업체를 경쟁입찰 방식으로 뽑으며 CJ는 구내식당 물량의 65%(370만 식)를 외부에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수원 및 기흥에 위치한 남자 기숙사의 2개 식당을 시범적으로 개방, 현재 외부 업체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운영 결과를 토대로 내년부터 일감 전면 개방 여부를 검토한다.

 

현대자동차는 기존 사업장의 경우 비조리 간편식 부문에 경쟁입찰을 시범 실시하며 연수원과 기숙사, 서비스센터 등 신규 사업장은 경쟁입찰을 실시한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말부터 울산에 위치한 교육 및 문화시설 내 식당을 중소 급식업체에 개방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우선적으로 중소 규모인 김포·송도 아울렛 직원식당을 지역업체에 개방하고 점차 규모를 확대해 지역 급식업체의 성장 발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신세계는 현재 단체급식 중 21%에 해당하는 42개 사업장을 중소기업 등에 개방했으며 점차 확대 예정에 있다. 신규 사업장에 대해서도 일감개방을 원칙으로 추진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LS는 기존 계약이 종료되는 사업장부터 순차적 경쟁입찰을 도입하며 모든 사업장에 경쟁입찰이 도입되도록 계열회사들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선포식에서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상위의 상생은 '일감나누기'라고 단호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이는 '제 살을 깎아 남에게 주는 것' 만큼 아주 힘들고 고단한 과정임을 잘 알고 있다"라며 "오늘 여러분들이 보여주신 일감나누기에 대한 과감한 결단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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