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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코로나 특수'에 렌터카 비용 6배 이상 올라

내국인 입도 현황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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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2021-03-31

▲ 2019년 2월 가격(좌), 2021년 3월 가격(우), 1박 2일 기준(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제주도 물가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자 관광객들의 발길이 국내, 그중에서도 관광지로 각광받는 제주도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직장인 A씨는 갑작스럽게 가격이 인상된 렌터카 업체와 숙박 요금에 혀를 내둘렀다.

 

A씨는 “코로나19 전만 해도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최근 들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업종의 물가가 더욱 올랐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6배나 올랐어?" 렌터카 대여 비용 폭등


 

제주도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보통 대중교통을 이용한 이동보다는 보편적으로 차량 렌트를 통한 여행을 더 선호한다.

 

버스 간격 시간이 길어 일정을 맞추기 어렵고 유명 관광지 외에 소소한 포인트들을 둘러보려면 오래 걸어야 하기 때문에 체력 소모도 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제주도 렌트 비용이 급격하게 상승해 제주도 관광을 계획 중인 이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B 렌터카 업체의 차량 대여 비용을 살펴보면 2020년 3월에만 해도 그랜저 IG(휘발유)의 2박 3일 대여 비용은 6만 2,100원에 불과했으나 올해 4월 기준, 동일한 차종 동일 기간 대여 비용이 21만 4,700원으로 1년 사이에 3배 이상 증가했다.

 

▲ 제주도 렌터카 업체 가격 비교 사이트 동일 차종 가격 비교(사진=인터넷갈무리).  © 팝콘뉴스

C 렌터카 가격 비교 사이트를 살펴보면 2020년 3월 기준 코나 EV의 2박 3일 대여 비용은 최저 3만 8,400원에서 최대 7만 700원이었는데, 올해 4월에는 최소 17만 1,000원에서 최대 28만 원으로 1년 사이 무려 6배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렌터카 업체 관계자는 "제주도로 유입되는 관광객 수는 계속 증가하는데 제주도 내 렌터카 업체와 보유 차량 수는 한정돼 있다 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점점 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청 교통항공국 관계자는 "렌터카 업체의 차량 대여 비용이 비수기와 성수기에 따라 다른 것은 할인율 적용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기에 따라 달라지는 항공권 가격과 마찬가지로 비수기에는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저렴한 가격에 차량 대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성수기에는 이용 수요가 높은 만큼 할인율을 낮추기 때문에 가격이 비싸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할인율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차액은 바가지요금이 아니라는 해석이다.

 

이에 제주도 여행을 앞두거나 계획 중인 이들은 조금이라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는 렌터카 업체를 찾느라 발품을 팔고 있다.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이들은 "제주도 여행 여러 번 가봤지만 렌터카 비용이 이렇게 비싼 건 이번이 처음인 듯", "지금은 구하기만 해도 다행인 때", "할인 이벤트를 해도 비싸다"라고 말했다.

 

한편, 렌터카 비용이 지나치게 오르자 차라리 택시를 대절해 타고 다니는 게 낫겠다는 웃지 못 할 반응도 보였다.

 


숙박시설 요금도 함께 올라…'관광객 난색'


 

▲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수요가 제주도로 몰리자 관광지를 중심으로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사진=픽사베이).  © 팝콘뉴스


이용료가 오른 것은 렌터카 업체뿐만이 아니다. 제주 관광지 근처에 위치한 숙소들도 대부분 지난해에 비해 가격이 상승했다.

 

D 호텔의 경우 지난해 3월, 2박 3일 기준 1인 이용료가 12만 1,500원이었는데 올해는 1인 기준 2박 3일에 19만 5,358원으로 증가했다.

 

E 숙소는 지난해 가족 4인, 2박 3일 기준 약 19만 원 가량이었으나 올해는 동일한 기준에 39만 원으로 20만 원이나 가격이 상승했다.

 

렌터카와 숙소 비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다 보니 관광객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여느 때 같으면 "이럴 바엔 해외를 나가겠다"며 항공권을 알아보겠지만 1년째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혀 선택지가 한정적인 상황.

 

게다가 코로나19 3차 확산 기세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았음에도 봄을 맞아 오랫동안 억눌린 여행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관광객에 의한 도내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함께 커지고 있다.

 

지난해 2월 제주도 입도 현황을 살펴보면 내국인 599,575명으로 2019년 동월보다 40.0%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2월에는 내국인 793,768명이 제주를 방문해 전년 동월 대비 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월부터 계속 감소세를 기록하던 입도 현황 수치가 올해 2월 들어 약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되며 내국인 관광객들이 점차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제주도청 관계자는 "호텔 등 숙박업체에서 홈페이지에 고시하고 있는 가격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예약을 받는 경우 '바가지요금'에 해당하는데 아직까지 숙박 요금 관련해 도청에 접수된 신고 사례는 없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해 여름 성수기 때도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바가지요금이 문제가 돼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직접 나서기도 했다.

 

당시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일부 바가지 상혼이 제주도의 이미지를 흐리고 있다"며 "코로나19로 해외여행길이 사실상 막혀버린 틈을 타 한탕주의를 노리는 업체의 바가지요금을 묵인하지 않겠다"고 강력한 대처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 8일부터 ▲관광숙박업, 관광지 ▲음식점 및 일반숙박업 ▲렌터카 등의 분야에서 휴가철 담합 및 바가지요금과 같은 불공정 행위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현장 계도와 모니터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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