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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인천, 출퇴근길 빨라진다'...서울제물포터널 다음 달 개통

"국회대로 7.53km 구간 터널 개통으로 20분 단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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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호 기자
기사입력 2021-03-18

▲ 다음 달 16일 개통 예정인 서울제물포터널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경기도 부천에 사는 30대 직장인 서진석 씨는 자가용으로 회사인 여의도까지 오갈 때마다 한숨을 내쉰다. 신월 IC를 지나 목동과 당산동을 지나 여의도로 가기 위해 국회대로를 탈 때마다 출근 시간은 물론 퇴근 시간도 여지없이 혼잡한 차량으로 거북이 운행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업무 특성상 잦은 외근으로 운전할 일이 많다 보니 자차로 출퇴근하는 서 씨는 "출근 시간에는 넉넉히 나온다고 해도 예상치못한 정체로 아슬아슬하게 도착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서울과 인천을 잇는 경인고속도로 전 구간 지하화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신월IC에서 여의대로까지 국회대로를 한 번에 연결하는 서울제물포터널(가칭 신월여의지하도로)이 착공 66개월 만인 다음 달 정식 개통한다.

 

국회대로는 하루 평균 19만 대에 달하는 차량이 오가는 서울의 대표적인 교통 정체 구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서울제물포터널 개통으로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6만 대의 차량이 분산 운행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현재 30분 넘게 걸리는 신월동에서 여의도 구간까지 오가는 시간은 20분 이상 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4월 16일 개통 예정인 서울제물포터널 총 길이는 7.53km에 달한다. 지난 2015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마무리 작업만 남은 상황인데, 지하 70m, 왕복 4차로 도로로 조성된다.

 

▲ 서울제물포터널 사업구간 (자료=서울시)  © 팝콘뉴스

 

서울제물포터널은 일반 터널과 다르게 높이가 다소 낮다. 일반 터널과 마찬가지로 반원 형태인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평평한 구조로 조성됐고,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4~4.5m에 달하는 일반 터널보다 0.5~1m가량 낮은 3.5m 높이로 만들어졌다.

 

이처럼 높이가 낮은 이유는 서울제물포터널 전 구간은 15인승 이내의 승용차와 1t 화물차까지만 운행할 수 있도록 조성된 '소형차 전용 도로'이기 때문이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서울제물포터널은 국내에서 처음 조성되는 3층 도로 중 하나라는 점이다. 

 

서울제물포터널은 지하 2층 도로, 국회대로 지하차도는 지하 1층 도로로 운영되며, 여기에 오는 2025년까지 지상 구간에 왕복 2~4차선 도로와 함께 녹지 공간이 만들어져 지상-지하 1층-지하 2층(서울제물포토로) 등 하나의 도로에 3개 층 도로가 운영되게 된다.

 

여기에 오는 2025년부터는 경인고속도로 신월IC에서 서인천과 남청라를 잇는 19km 구간도 지하화 사업이 추진된다.

 

이번 서울제물포터널 개통은 경인고속도로 전체 구간 지하화의 사실상 포문을 여는 신호탄인 셈이다.

 


서울시, 개통 한 달 앞두고 막바지 점검 '분주'


 

서울제물포개통 한 달을 남겨놓고 서울시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지난 15일 기준 98.9%의 공정률을 보이는 가운데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18일 서울시 관계자 및 기자들과 함께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현장을 찾는 등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었다.

 

서 권한대행은 이날 여의도공원 전경련회관 부근 도착점(여의대로)에서 서울제물포터널 시작점인 신월IC까지 차량으로 이동하며 터널 내 시설물과 개통 준비 상황 전반을 점검했다.

 

▲ 서울제물포터널 현장을 점검 중인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 팝콘뉴스

특히 터널 내 주요시설물인 공기정화 시설(양평유수지 지점) 설치 현황을 살피고, 서울제물포터널에 이어 2025년 완성 예정인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공사현황도 확인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국회대로(옛 제물포길)는 국내 최초의 고속도로로 개통해 50년 넘게 자동차 전용도로로서 역할을 수행해 왔지만 만성적인 교통정체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어왔다"라며 지하차도 조성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서 권한대행은 "서울제물포터널이 개통되면 서울 서남권 교통난이 해소돼 출퇴근길 시민들의 교통편의가 높아지고, 지상 교통량이 줄면서 대기환경 개선 효과도 거둘 것"이라며 "남은 막바지 공정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제물포터널...비싼 통행료는 '걸림돌'


 

서울시는 서울제물포터널이 서울 서남권 교통 환경 개선에 적지 않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문제는 비싼 통행료이다.

 

서울제물포터널은 민간이 조성해 운영하는 민자 도로인데, 통행요금은 2,400원으로 결정됐다. 

 

1km당 이용요금이 320원인데, 이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평균 통행료 (1km당 109원)와 비교하면 세 배에 달한다.

 

이렇다 보니 운전자 사이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나온다.

 

양천구 신월동에 사는 30대 직장인 이재현 씨는 "출근길과 퇴근길 서울제물포터널을 이용하면 매일 4,800원의 추가 교통비가 드는 셈인데, 직장인들과 같은 서민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금액"이라며 "급한 경우에는 모르겠지만, 터널 개통으로 국회대로 차량 흐름도 좋아진다면, 굳이 비싼 돈을 내고 터널을 이용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반면, 강서구에서 서대문구를 오가는 40대 직장인 최창호 씨는 "출퇴근길 꽉 막힌 도로에서 운전을 하면 피곤하기도 하고, 졸음이 몰려올 때도 있는데, 서울제물포터널이 개통되서 차량 소통이 원활하면 운전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안전운전도  할 수 있어서 요금과 상관없이 이용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 다음 달 16일 개통 예정인 서울제물포터널  © 팝콘뉴스

 

여기에 지하1층인 국회대로 지하차도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무료로 운행되다 보니, 차량 분산으로 인해 교통 흐름이 좋아지면, 당초 예측보다 서울제물포터널 이용자는 줄 수 있어, 향후 운영 주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서울제물포터널은 무인·무정차로 요금 징수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곳을 이용하는 차량은 하이패스를 꼭 장착해야 한다. 다만, 미장착 차량의 경우 무인 카메라가 번호판을 인식해 고지서를 차량 소유자 집으로 발부한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서울제물포터널 사업과 연계해 국회대로 상부 중앙에 약 11만㎡ 규모의 선형공원을 조성하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 공원화' 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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