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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ㆍ고등학생 등교수업 개시…'급식업체' 숨통 트이나?

"지난해보다는 나아질 것" 기대 속에 코로나19 감염 확산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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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2021-03-02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초등학교 1ㆍ2학년과 고등학교 전 학년의 등교수업이 재개되면서 학교 급식에 식자재를 납품하는 관련 업체들의 경제사정이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지만 일각에선 방역 구멍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2일부터 2021학년 3월 신학기 시작과 함께 전국의 유치원생과 초ㆍ중ㆍ고등학생의 등교가 일제히 시작됐다.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유치원생,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3학년은 매일 등교하고 나머지는 격일이나 격주로 등교한다. 

 

격일 혹은 격주 등교 학생의 경우 수도권은 3분의 1, 비수도권은 3분의 2 밀집도에 맞춰 1주에 2~3회 등교할 예정이다.

 

등교와 동시에 중단됐던 급식 배식도 함께 시작된다. 농산물 납품 농가 및 급식 납품 업체들이 코로나19 발생으로 농산물의 판로가 끊기며 적지 않은 농산물들이 버려지고 매출이 급락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이번 등교 수업 소식을 반기고 있다.

 


규모 막론하고 피해 막심…정부 지원도 빗겨가


 

▲ 지난달 25일 급식 재개를 앞두고 고등학교 급식실 방역을 점검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연결기준 18.9% 감소한 매출 2조 4,785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 손실 35억 원으로 4년 만에 적자 전환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신세계푸드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 2403억원,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6.0%, 65.3% 줄었다. 이외에도 현대그린푸드, 아워홈 등의 업체가 급식 중단으로 인한 전년 동기 대비 저조한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규모 위탁급식 업체들은 코로나19 벽을 넘지 못하고 줄도산 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인허가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위탁급식 영업을 하는 업체 715개가 폐업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지어 이들 업체는 노래방, 주점 등과 같은 고위험시설에 해당되지 않아 정부 지원을 받지도 못했다.

 

유업계 매출 하락도 이어졌다. 급식 우유 시장의 50%가량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를 비롯해 남양유업도 적잖은 피해를 입었다. 서울우유는 급식 우유 관련 통상 연결 매출이 900억 원에서 1,000억원 가량인데 지난해 매출이 약 500억 원 가량 줄어들었고 남양유업은 예상 계약물량  500억 원 중 25% 납품이 겨우 이뤄졌다. 

 

서울우유 김한수 팀장은 "이번 등교 수업 재개로 초등학교 저학년 같은 경우는 매일 등교하기 때문에 작년 보다 (급식 우유 납품)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코로나19로 통상 계약에 비해 매출이 30% 줄어들었다. 그보단 나아지리라는 긍정적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서울 지역 학교들에 농수산물 납품을 진행하고 있는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도 급식 중단에 따른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 박채문 부장은 "작년 3월, 4월엔 아예 급식이 중단됐다. 그 이후 코로나 단계별 조치에 따라 유동적으로 납품이 진행됐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이전 2019년도 납품 금액은 902억 3,400만 원이었는데, 지난해 공급액은 368억 1,700만 원으로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평년도 납품의 44%만 공급돼 절대적으로 학교 급식에 의존하고 있던 저희로서는 코로나19의 타격이 컸다. 등교가 재개되기는 했어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서는 여전히 정상화되긴 힘들 것으로 보고 지난해에 비해서 그나마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급식 재개에 탄력적 희망 급식? "시기 상조"


 

▲ 개학을 맞은 초등학생들이 등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팝콘뉴스

 

앞으로의 전망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업계 시선과는 달리 급식 재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지난달 22일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에서는 등교 재개와 함께 이뤄지는 급식에 대해 자칫 학교 방역 균열이 일어날 수 있음을 염려하며 '탄력적 희망 급식 등 급식 목적 등요 정책 전면 재검토'를 요청하는 건의서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 제출했다.

 

탄력적 희망 급식은 비대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 중 희망 신청자에 한해 학교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방침이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급식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 지원과 생계를 위협받는 급식업체와의 상생을 도모하기 위한 교육당국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확진자 추이, 백신 접종 등 방역상황을 충분히 시뮬레이션해서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아울러 탄력적 희망 급식의 강행으로 학교 방역의 사각 지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확진자 추이, 백신접종 등 방역사황을 충분히 시뮬레이션해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서울 소재 고등학교 급식실 관계자 또한 "지난 11월부터 중단된 급식이 5개월 만에 재개될 예정이다. 학생들을 다시 만난다는 기쁨보다도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우려가 앞서는 게 현실이며 코로나19 비상사태임에도 교육부에선 학교 현장의 그 어떤 의견도 수렴하지 않고 오로지 급식을 강행하겠단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게 아쉬운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완벽한 방역이라는 말보다는 학교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대책을 제대로 마련해 주셨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급식 희망자 규모가 커지면서 자칫 코로나19가 확산될까 하는 걱정이 크다. 결국 확진자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학교가 져야 하는 몫이 아니냐"라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전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장길자 팀장은 "급식에 있어 급식 시간, 학생 간 간격 등 고려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학교가 판단해 방역 무너지지 않고 수업 결손이 없는 방향에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게끔 했다"며 얼마든지 학교 재량 내에서 안전하게 급식이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각 학교는 급식 시간마다 정해진 시간에 맞춰 많은 인원 수를 한꺼번에 수용하는 것이 아닌 충분한 급식시간 및 동선 확보를 해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을 방지하며 가림막 설치와 함께 테이블 간 거리두기 방침을 시행한다.

 

또한 학교에서는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이동을 자제하고 개인 간 거리두기 준수를 통해 방역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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