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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업그레이드', 바닥설계 '강화'...고급화가 '대세'

브랜드 아파트 선호 뚜렷, 리뉴얼·평면설계 등 브랜드 강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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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혁 기자
기사입력 2021-02-16

▲ 드림하우스 드림라운지(사진=DL이앤씨)  © 팝콘뉴스


(팝콘뉴스=정찬혁 기자) 다주택자를 대상으로 부동산 규제가 거세지자 '똘똘한 한 채' 수요가 높아지고, 이와 함께 브랜드 아파트 선호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재개발·재건축에 이어 비교적 소규모 정비사업인 리모델링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뛰어들어 브랜드 파워가 큰 영향을 미쳤다.

 

같은 입지라면 브랜드를 믿고 선택하는 경향이 강한 탓에 브랜드는 집값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이유로 건설사들은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거나 리뉴얼을 통해 자사 아파트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같은 입지라면 브랜드 선호, 지역 집값 견인


 

닥터아파트가 지난해 말 만 20세 이상 회원 22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0 아파트 브랜드파워' 설문조사에 따르면 같은 입지에서 아파트 구매 시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요인 1위는 브랜드(40.64%)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단지규모(24.2%), 가격(18.72%), 시공능력(8.22%) 등을 꼽았다.

 

부동산114와 한국리서치가 전국 성인남녀 43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 베스트 아파트 브랜드' 설문조사에서도 건설사 및 브랜드 가치가 아파트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93.5%가 브랜드가 아파트값에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실제로 지역 대장주 아파트는 대부분 주요 건설사 브랜드로 그 지역 집값을 선도한다. 

 

서울 강북 대장 아파트 격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건축년도 2014년)는 지난달 4단지 전용면적 59.91㎡(1층)가 16억 5000만 원에 거래됐다. 

 

지난 12월 인근 구축 아파트인 마포 태영(건축년도 1999년)은 전용면적 59.4㎡(3층)가 10억 4000만 원에 거래됐으며, 염리 상록 아파트(건축년도 1997년) 전용면적 57.88㎡(3층)는 7억 8000만 원에 거래됐다.

 

인근 구축 브랜드 아파트인 래미안 공덕 3차(건축년도 2004년) 전용면적 59.97㎡(16층)가 지난달 13억 7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봐도 브랜드 아파트와 가격 차이가 확연하다.

 

브랜드가 곧 집값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기존 인기 브랜드 아파트는 특화 설계, 외부 디자인 등 리뉴얼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강화하고, 비교적 아이덴티티가 약한 건설사는 과감하게 신규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한다.

 

▲ 디에트르 BI(사진=대방건설)  © 팝콘뉴스

 


정체성 강화 위한 브랜드 통합 


 

대방건설은 기존 브랜드를 통합해 아파트와 주상복합, 업무·상업시설 등에 사용할 신규 브랜드 '디에트르(D^etre)'를 론칭했다.

 

디에트르는 '존재하다'라는 의미의 프랑스어 '에트르(^etre)'와 대방의 'D'를 결합해 '나의 가치를 발견하는 곳'을 뜻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기존 노블랜드(아파트), 디엠시티(오피스텔 등)를 디에트르로 통합해 하나의 브랜드 체제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대방건설의 새 브랜드는 이달 분양에 나서는 경기 김포시 마송택지지구 내 디에트르 단지를 시작으로 올해 분양되는 전국 약 20개 현장에 적용한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프리미엄 주거문화를 위해 대방건설은 현재 디에트르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개발 중이다. 향후 다양한 디자인과 차별화된 상품이 확정되면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라 밝혔다.

 

공사가 진행 중인 노블랜드와 디엠시티는 진행 상황에 따라 브랜드를 유지하거나 디에트르로 변경한다. 

 

이에 관해 관계자는 "이미 내부 마감 공사가 진행된 곳은 브랜드 변경이 불가능해 유지하기로 했다. 다만 일부 가능한 단지에 한해서는 주민 동의를 받아 변경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2019년 말 분양한 검단신도시 '대방 노블랜드 에듀포레힐'은 '디에트르 에듀포레힐'로 브랜드 적용을 위해 입주예정자의 카카오톡, 우편 등을 통해 동의서를 받고 있다.

 

▲ e편한세상 드림하우스 유니트(사진=DL이앤씨)  © 팝콘뉴스

 


브랜드 리뉴얼, 새로운 평면설계 콘셉트 제시


 

DL이앤씨, 대우건설 등은 브랜드를 리뉴얼하고 과감한 변화를 담은 평면전략 콘셉트를 제시해 주거 트렌드 선점에 나섰다.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수요자들이 주거를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한 데 따른 전략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DL이앤씨(옛 대림산업)는 'e편한세상' 출범 20주년을 맞아 8년 만에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새로 적용된 BI(Brand Identity)는 대표 심볼인 구름과 오렌지 컬러를 강조하는 대신 브랜드 명칭을 삭제했다. 새로운 슬로건은 '엑설런트 라이프'로, '최고의 삶을 선사하는 주거 브랜드'를 지향한다.

 

e편한세상은 약 1200만 명 대상의 빅데이터 조사와 소비자 통합 리서치 등을 통해 주거 형태와 라이프스타일을 분석해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제시하고 있다.

 

지난 12월에는 리뉴얼된 e편한세상의 브랜드 경험 공간인 드림하우스를 공개했다. 드림하우스는 기존 주거 공간의 개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배치와 연출을 할 수 있는 20~60평대 세 가지 타입의 유니트를 제시했다. 

 

대형 현관 팬트리, 원스톱 세탁존, 안방·화장실을 제외한 공간을 취향에 따라 변경 가능한 e편한세상의 특화설계인 C2하우스 외에도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인 히든 공간, 프라이빗 공간 등을 경험할 수 있다.

 

드림하우스에서 공개된 유니트는 e편한세상에 곧바로 적용되진 않지만 일부는 현장에 맞춰 적용할 계획이다.

 

▲ 푸르지오 그린라이프 테라스(사진=대우건설)  © 팝콘뉴스


2019년 푸르지오 브랜드 리뉴얼을 시도한 대우건설은 올해 처음으로 상품전략 발표회인 '푸르지오 에디션 2021'을 열어 올해 인테리어 및 평면전략 콘셉트를 발표했다.

 

앞서 리뉴얼 당시 대우건설은 '본연이 지니는 고귀함'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내세웠다. BI 색상도 브리티시 그린으로 변경해, 브랜드 로고, 조경, 엘리베이터 디자인 등에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브리티시 그린 외관은 앞으로 볼륨·깊이감을 더한 디자인이 적용되고 면분할이 강조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인테리어와 평면전략 콘셉트를 기본(Essential)에 충실하되 주거트렌드 변화(Curation)를 더한 '비 에센셜 바이 큐레이션(Be Essential by Curation)'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편리미엄 가전(빌트인 식기 세척기·건조기 등), 진화형 히든키친, 액자형 대형창호, 쇼룸형 드레스룸 등 특성별로 적용할 수 있는 추가 인테리어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거실과 분리된 취미장소인 그린라이프 테라스, 2030세대를 위한 전면개방 LDK(Living, Dining, Kitchen), 독립형 드레스룸, 호텔형 욕실 등 새로운 평면 설계를 선보인다.

 

올해 '푸르지오 에디션 2021'에서 익스테리어, 인테리어 전략과 상품이 공개한 대우건설은 내년에 열릴 '푸르지오 에디션 2022'에서는 스마트홈, 주거서비스 상품 등을 주제로 콘텐츠 폭을 넓힐 예정이다.

 

▲ 3중 소음 저감 바닥 구조 개념도 (사진=DL이앤씨)  © 팝콘뉴스

 


코로나19로 대폭 증가한 층간소음 분쟁, 소음 저감 장치도 마련


 

코로나19 여파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층간소음 분쟁이 증가하자 층간소음을 잡기 위한 연구 개발도 한창이다. 눈으로 보이는 설계뿐만 아니라 내부까지 공을 들여 실제 입주 후에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층간소음 민원 접수 현황'에 따르면 층간소음 민원건수는 지난해 4만 2250건으로, 전년(2만 6257건) 대비 61% 늘었다. 지난달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층간소음 예방을 위해 감리자의 책임을 강화하는 내용의 '주택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층간소음 예방 장치 및 방법'에 대한 특허 등록을 마치고 향후 적용을 준비 중이다.

 

해당 기술은 바닥 슬래브 상부에 설치된 진동 측정부를 통해 입주민으로부터 발생한 소음을 모니터링할 수 있게 한다. 소음 발생을 입주민에게 직접 알려 층간소음을 진단하고 자제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슬래브 강성보강, 고성능완충재(층간소음 저감재), 고강도 기포콘크리트 적용 등애 대한 특허권을 활용해 'H 사일런트 홈'을 개발했다.

 

'H 사일런트 홈'은 ▲1단계 튼튼한 골조 ▲2단계 고성능 특화 바닥구조 ▲3단계 최첨단 소음 예측기술 ▲4단계 완벽한 시공관리와 품질점검 ▲5단계 층간소음 알림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올해 적용을 목표로 한다.

 

DL이앤씨는 지난해 3중으로 층간소음을 잡아내는 '노이즈 프리 바닥구조'를 개발해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은 아파트 바닥 면의 기본 뼈대인 콘크리트 슬래브 위에 3개의 층을 겹겹이 쌓아 층간소음을 걸러주는 필터형 방식이다. 

 

층간소음이 발생하면 가장 위쪽에 크랙 방지용 몰탈층이 1차로 충격음 흡수 및 균열을 방지하고, 진동 흡수용 몰탈층이 소음과 바닥 진동을 2차로 흡수한다. 

 

마지막으로 독일 바스프와 기술제휴로 생산한 고성능 완충재가 콘크리트 슬래브와 밀착돼 울림 현상과 소음을 흡수하는 방식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아직 특허 기술 적용이 확정된 분양 단지는 없다. 현재 분양 중인 아파트는 기존에 사용했던 60㎜ 완충재를 적용하고 있다"라며 "특허 기술은 향후 개발을 통해 선별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음 진동 담당 연구원이 따로 있어서 현재도 층간소음 및 소음 저감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소음 저감 대책을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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