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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건강 공동체 이어가요!" 마을돌봄 '활발'

대면접촉 피하고, 전화·인터넷 통한 소통으로 '건강돌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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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태호 기자
기사입력 2020-05-13

▲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서울 주민건강모임 참여자들이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팝콘뉴스=배태호 기자) "어르신! 어떻게 지내세요? 더워도 마스크는 잘 끼고 다니시죠?"

 

서울 성북구에서 주민건강모임에 참여 중인 김경숙 씨는 매주 한 차례 이상 지역에서 자신이 건강 관리를 담당하는 어르신들께 전화로 안부 인사를 한다.

 

원래라면 담당 어르신이 사는 집을 찾아 직접 건강 상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체크해야 하지만 코로나 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전화로 어르신 돌봄에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직접 찾아뵙지 못하다 보니, 오히려 더 연락을 자주 하며 어르신 돌봄에 한창인 김경숙 씨는 "원래 저희가 어르신과 매주 만나서 같이 댄스도 하고 걷기도 했는데, 요즘은 사정상 얼굴 뵙기가 어렵잖아요? 어르신들께서 많이 우울해하시고, 힘들어하셔서 자주 전화 드리고 있어요"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어르신들을 찾아뵐 날만 기다리고 있다.

 

코로나19가 우리 사회 전반을 뒤흔들면서, 각종 모임을 지양하는 등 사회적·생활 속 거리두기가 일상이 됐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지역 사회 곳곳에서는 주변을 돌보며 공동체 문화를 이어가려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코로나19 발생으로 주민건강 활동 모임이 중단된 시기에도 '서울시 건강생태계'의 자발적인 주민 활동처럼 심리방역, 정보방역, 공동체 활동 등 다양한 주민 건강지킴이 활동이 이뤄지며 '마을돌봄'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시 건강생태계 사업은 보건소와 지역의 풀뿌리 민간단체, 주민들이 지역 건강 관련 의제를 발굴해 기획 및 실행, 평가 등 모든 과정을 공동으로 협업해 파트너십으로 운영하는 사업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공동체 활동을 통해 개인 건강만이 아닌 우리 동네 건강 문제를 해결하도록 지난 2015년부터 서울시가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주민 건강지킴이는 어르신과 주민의 우울감 극복을 위해 온라인 운동 영상을 제작해 집안에서도 쉽게 실천할 방법을 공유하는 등 차선책을 통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의 약을 집 앞에 배달하거나, 맞춤 건강 도시락을 나누는 활동을 계획하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실천하고 있다.

 

서울시 성동구 등 6개 자치구 건강지킴이와 주민이 코로나19를 이겨내기 위한 주민 나눔 캠페인을 실시해 면 마스크와 손 소독제, 친환경 비누 등을 만들어 지역 내 취약계층과 어르신 돌봄센터 종사자 등에게 나누기도 했다. 또, 면역력을 강화하기 위한 배도라지청을 지킴이 각자의 집에서 제작해 모아 아동센터 등 지역 기관과 어르신들에게 전달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 마음을 모으는 공동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또 강북구 건강생태계는 대면 활동이 중단된 주민건강활동모임 참여자들이 본인 운동 영상을 온라인에 차례로 올리는 주민버킷챌린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구석 댄스' 활동으로 집안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체크하고 있다.

 

성북구 건강생태계는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건강지킴이가 집에서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치매 예방을 위한 뇌튼튼 체조 영상'을 제작, 공유해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이 어려워진 상황에서도 서울 주민건강모임 참여자들이 온라인 영상 등을 통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진=서울시)  © 팝콘뉴스

 

이밖에 중랑구 건강생태계는 만성질환이 있는 어르신 약을 문 앞까지 배달하고, 찾아가는 동 방문 간호사(찾동간호사) 연계를 통해 고혈압과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독거 어르신에게 맞춤형 건강 도시락을 제공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주민 돌봄 사업을 수행 중이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장기유행에 대비해 일상 속 거리두기와 감염 예방이 조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생활 방역을 준수한 건강생태계 활동 지침을 만들어 자치구에 배포하며, 코로나19 대응 활동 아이디어를 공유, 주민의 건강실천 활동이 지속해서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통제관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는 시기에 시민의 다양한 건강 실천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실천해 나가는 것은 다 함께 힘을 모아야 가능한 부분"이라며, "서울시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민 건강과 예방 활동이 중요해진 만큼 주민 주도적 참여를 통한 건강 생태계 사업을 계속 지원하고,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 박원순, 주민건강모임, 건강공동체, 마을돌봄 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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