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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광화문 글판’ 온기 가득 겨울옷으로 새단장

힘든 현실 두 주먹 불끈 쥐고 힘내라…격려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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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슬기 기자
기사입력 2019-12-02

▲ 교보생명이 광화문글판을 '겨울편'으로 새롭게 단장했다(사진=교보생명).     © 팝콘뉴스


(팝콘뉴스=편슬기 기자) 광화문 글판이 매서운 겨울 한파에 움츠러든 몸과 마음을 위로할 따뜻함 가득한 새 글귀로 단장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 글판 ‘겨울편’에 시민이 공모한 윤동주 시인의 동시 ‘호주머니’를 선정, 힘든 현실에 지친 시민들의 삶을 위로하는 문구를 실었다.

 

글판에 실리는 시구는 “넣을 것 없어 걱정이던 호주머니는 겨울만 되면 주먹 두 개 갑북갑북”이다.

 

이 시는 입을 것, 먹을 것 모두 모자랐던 일제강점기에 쓰인 작품으로 윤동주 시인은 호주머니에 넣을 것 하나 없는 힘든 현실이지만, 호주머니 속 두 주먹을 불끈 쥐며 힘을 내라는 위로를 건넨다.

 

시구에 나오는 ‘갑북갑북’은 '가득'을 의미하는 평안도 방언으로, 호주머니가 가득 찬 모양을 형상화했다.

 

글판에는 추위에 볼이 빨개진 어린아이가 텅텅 비어있던 호주머니에 주먹을 넣고 흡족한 미소를 짓는 모습을 수놓았다.

 

소년은 마치 아무도 몰래 호주머니 속 두 주먹을 꼭 쥐고 ‘기죽지 말고, 힘을 내라’고 자신을 격려하는 듯하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윤동주 시인의 시에는 시대를 뛰어넘어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주먹을 쥐고 씩씩하게 살아가자는 울림이 시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지난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해오고 있다.

 

광화문글판 ‘겨울편’은 내년 2월 말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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