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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선은 南 공연…머리는 정상회담

공연 참석부터 대화까지 계산, 용의주도한 모습 비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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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우 기자
기사입력 2018-04-02

▲ 남측예술단 공연장 방문한 김정은 위원장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사진= 뉴시스).

 

(팝콘뉴스=박종우 기자)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이 평양에서 열린 남한 예술단의 공연을 관람하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파격적인 행보를 이어가자 대북특사 환대와 중국방문 등에서 지속적으로 강조해온 정상국가 이미지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정상회담의 협상 주도권’을 놓고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은 지난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오후 6시 50분부터 약 2시간 10분 가량 진행된 우리 측 예술단의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관람했다.

 

이 자리에는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평양 무대에서 26곡을 불렀고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해 부인 리설주와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김정은 부부가 4월 3일 방문해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엎고 순수 우리 측 예술단으로만 구성된 공연을 보기 위해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장에 도착해 “4월초 정치일정이 복잡해 3일 참석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해 평양에 초청한 남측 예술단의 공연을 보기 위해 나왔다”며 “남북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김정은 위원장은 4월 27일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이전 오는 11일 북한 최고인민회의를 앞두고 있어 급작스런 외교 변화에 새로운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최고인민회의는 전년도 결산과 평가를 진행하고 예산, 조직, 인사 등 포괄적인 것들을 다룬다.

 

또 15일에는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 일정을 성대하게 진행할 예정으로 행사 진행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부적인 행사 이외에도 남북 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실무진 회담이 4일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어서 총 감독자인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지시하는 등 매우 바쁜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김정은이 13년 만에 북한에서 진행된 우리 예술단 공연 후 출연진과 사진을 찍으면서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하고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4월 남북 정상회담을 비롯해 5월 예정인 북미 정상회담 등을 모두 성공적으로 치러 여러 합의 끝에 가을 쯤 결실을 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비핵화와 그에 상응하는 체제 보장 등의 문제가 존재하는데 ‘북한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음을 다하고 있다, 남한과 미국의 노력이 요구된다’는 포석을 깔고 협상에 나서기 위한 밑그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편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가 파격적이면서도 치밀하게 한반도 문제에 접근하고 있어 우리 정부의 외교 대응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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