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와 똑같은 서비스…중소 모빌리티업계 반발 예상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단체가 사회적 대타협 대안으로 타다와 유사한 11~15인승 차량 서비스 도입을 놓고 힘겨루기가 예상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주요 택시단체는 오는 23일 11~15인승 차량 서비스 도입 여부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임승운 본부장은“지난 3월 출범한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가 올 상반기에 내놓기로 한‘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의 일환”이라며“23일 카카오모빌리티와 만나 관련 내용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3월 7일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당정과 카카오모빌리티 및 택시단체들은 상반기 중 규제혁신형 플랫폼 택시를 내놓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서비스 형태와 관련 규제 완화를 논의하기 위한 과정에서 진척을 이뤄내지 못한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는 굳게 닫혀버린 국회 소집에 맞물려 멈춘 상태이다.

택시와의 상생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정부와 국회의 행보가 지체되면서 지난 15일 고령의 택시기사가 또 한 번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월 택시회사 타고솔루션즈와 손을 잡고 승차거부 없는 택시 ‘웨이고 블루’와 전문 여성운전자가 운행하는 ‘웨이고 레이디’ 등을 도입했다.

승차거부는 없었지만 승객 입장에서 보면 콜비 3천 원을 더 내고 타는 프리미엄 택시와 다름없어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카카오모빌리티는 11~15인승 차량 서비스 도입으로 렌터카 타다를 견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60만 가입자를 돌파하며 급격하게 성장한 타다를 견제하기 위해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 단체들은 제네시스와 K7 등 고급화 전략을 도입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택시ㆍ카풀 사회적 대타협기구의 논의 결과에 따라 타다 등 중소 승차공유 업계의 반발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특히 택시업계 반발로 퇴출 위기를 맞았던글로벌우버택시 서비스도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시장진입을 재공략할 가능성이 높아 소비자의 선택 폭은 넓어지겠지만 토종 산업은 사양산업으로 접어들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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