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 사진 가리는 ‘매너 라벨’ 등장…금연정책 실효성 떨어져

▲ 담배 혐오 사진 '매너 라벨'이 판매되고 있다(사진=쿠팡 홈페이지 갈무리). © 팝콘뉴스


(팝콘뉴스=김효선 기자)새해 계획으로 금연을 다짐한 지 벌써 3개월이 지나 눈꺼풀이 무거운 춘곤증의 계절이 다가왔다.

정작 금연한다고 했지만 나른한 기운에 쏟아지는 졸음을 막으려 무심코 담배를 구입하러 갔지만 담배 겉표지에 혐오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보건복지부가 흡연율을 줄이기 위해 경고 사진을 더욱 혐오스럽게 강화해 시행한다고 하지만 담배 포장지의 혐오 사진을 보고 담배 판매량은 줄었을까?

기획재정부가 공개한 2018년도 담배 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담배 판매량이 1년 전보다 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금연 길라잡이 관계자는 “2017년을 기준으로볼 때 담배 포장지 혐오 사진으로담배를 피우는 성인 남성이 66.3%에서 38.1%로 감소하면서 전자담배 사용량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밝혔다.

담배 겉표지에 혐오 사진 부착 도입이 2년째 접어들었지만 정부의 기대와 달리 현재 대다수 흡연자들은 전자담배로 대체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담배 사용률이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매너 라벨’과 덜 흉한 사진 사재기 등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정부는 담배 경고 사진을 모두 앞·뒷면은 전체 면적의 50% 이상, 옆면은 30% 이상 차지해야 하는 규정을 내놨지만 ‘매너 라벨’과 덜 흉한 사진 사재기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 방안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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