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이병욱 교수 “니코틴, 중독성 가장 심해”


(팝콘뉴스=최한민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목표를 금연으로 다짐하는 흡연자들이 많은데 금연을 괴롭히는 방해 요소가 너무나도 많아 단단한 의지가 필요하다.

지난달 21일 보건복지부가 흡연을 담배에 조종당하는 행위로 묘사해 선보인 ‘흡연노예’ 광고를 보더라도 담배를 끊기 힘든 가장 큰 원인은 중독성이다.

담배에서 중독성을 가장 유발하는 물질은 니코틴이라는 성분인데 니코틴을 포함한 중독을 일으키는 모든 물질의 메커니즘에는 뇌 보상회로가 작용하게 된다.

이들 물질들은 이 보상회로를 활성화시켜 물질 추구와 갈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긍정적인 보상 또는 강화시스템으로 자극되면 행동의 반복을 일으킨다.

니코틴은 말초근육에 대해선 이완 효과가 있는데 말초혈관 수축시키고 비안구운동수면의 변화 및 떨림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물질이다.

또 니코틴은 자체가 독성이 있어 다량 복용했을 경우에는 호흡 마비를 유발해 사망할 수도 있으며 메스꺼움, 구토 등의 증상으로 집중 곤란 또는 감각 장애 등의 증상도 생길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병욱 교수​는 “니코틴의 반감기는 약 두 시간으로 흡연한 지 두 시간이 지나면 체내 니코틴 농도가 떨어져 다시 흡연 욕구를 느낀다”고 말하며 흡연으로 인한 니코틴 중독과 이에 대한 치료법을 전했다.

이 교수가 제시한 치료법은 동기강화치료나 인지행동치료 등 비약물 치료와 니코틴대체요법 등 약물학적 치료다.

동기강화치료는 흡연자의 금연에 대한 동기를 강화시키는 것으로, 주변 사람들로부터 담배를 끊어야 하는 적절한 이유와 흡연으로 인한 위험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흡연 의지를 강화하는 것이다.

대처기술 훈련이나 자극통제기법 및 혐오요법 등을 활용한 금연 인지 치료도 비약물 치료 중 하나다.

반면에 약물학적 치료는 니코틴을 흡연 이외의 방법으로 신체에 공급해 니코틴 금단증상을 감소시키고 갈망을 줄이는 니코틴대체요법이나 니코틴 패치, 비강분무제 등을 이용한 방법도 있다.

한편 이 교수는 “하지만 흡연에는 어느 하나가 절대적인 치료법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스스로 금연이 어려우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몸에 나쁘다는 것을 알고도 스스로 의지로 끊을 수 없는 흡연은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면 금연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고 독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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