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게임 한 번 시작 해볼까?

▲ 저녁 식사 중에 휴대폰을 올려두고 게임을 시작하고 있다(사진=네이버 무비). ©팝콘뉴스


(팝콘뉴스=김효선 기자)사람들은 비밀 있는 사람보다 진실된 사람을 찾는다.

사람 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비밀은 공유되어야 하는가 아니면 관계 유지를 위해 비밀을 감춰야 하는가 딜레마를 겪는다.

과연 비밀 없는 완벽한 사람은 있을까? 또한 그렇다면 모든 비밀을 공유하면서 원만한 관계를 유지가 가능할까?

영화 완벽한 타인은 지난 10월 31일에 개봉해 첫 주부터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2백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재규 감독은 사람들은 개인적인 삶, 공적인 삶, 그리고 가족도 친구도 누구도 모르는 비밀의 삶을 사는 것 같다며비밀에 대해 시사점을 두고 재미있는 접근방식을 스크린에 담았다.

영화 완벽한 타인은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에서 모티브가 된 작품으로 스마트폰이라는 완벽한 기계 안에 비밀과 속마음을 천천히 밝히면서 타인을 의식하지 않을 때 얼마나 부도덕한지를 담은 블랙코미디이다.

▲ 월식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는 모습(사진=네이버 영화) ©팝콘무비

이 영화에서는 달을 바라보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몰입도를 높였다.

달은 사람의 관계처럼 모두 평범하고 둥근 달의 형태를 유지하지만 달의 뒷면처럼 보이지 않는 것처럼 비밀과 월식이 예로부터 신이 내린 흉조의 관계의 파탄을 암시하고 있다.

특히 영화 도입 부분에서는 월식을 기다리는 아이들이 얼음을 깨며 싸우고 빙어 낚시를 준비하는 아이들을 통해 오랜 우정을 보여주며 겉으로는 거창한 우정으로 맺어 보이지만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 가리듯 비밀을 캐면 캘수록 관계는 깨지고 완벽한 타인이 되는 장면을 그려냈다.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7명이 감춰왔던 비밀이 하나하나 밝혀지고, 위기를 맞은 배우들의 압도적인 표정 연기가 클로즈업되어 완벽한 타인은 완벽해서가 아니라 가식과 거짓으로 무장해 비밀의 삶을 지켜냈기 때문에 완벽하다고 느껴 완벽한 타인임을 시사한다.

또한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영화의 반전으로 상상으로 마무리하며 가부장적 모습을 보여주었던 태수 부부의 귀갓길에 빨간불이 켜지며 신호를 지키는 모습이 나온다.

보통 이런 상황이면 무단횡단을 할 법도 이 한데 정지 신호를 완벽하게 지키며 양심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누군가는 보이지 않아도 양심을 지키고 스스로 책임지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주고 있다.

이재규 감독과 스탭들은 한정된 시공간 속 배우들의 연기에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식탁 위 음식까지 세밀하게 연출하며 배우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적재적소의 애드립으로 최적의 연기를 완성했다.

따라서 영화에서는 '삶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것은 진실이 아니라 비밀이다'를 전한다.

저작권자 © 팝콘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