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맞이객 쓰레기 무단투기로 지자체 골머리

(팝콘뉴스=편슬기 기자)올해도 어김없이 새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해맞이객들이 ‘일출 명당’으로 몰려 들었다.

새벽녘 영하 12도의 강추위에서 코끝이 아리고 발가락 감각은 없어진지 오래이지만 꿋꿋이 일출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은 올 한 해를 건강하게 보내고자 하는 마음과 이루고 싶은 소원들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첫 일출을 보기 위해 울주군 간절곶 19만 명, 포항 호미곶 약 5만 명, 해운대 광안리 해수욕장 27만 명, 강원도 동해안 70만여 명이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러 나왔다.

또 멀리까지 갈여유가 없는 사람들은 동네 근처에 가까운 산에서새해의 아침을 기다렸다.

해맞이를 마친 해맞이객들은 삼삼오오 일행들과 발걸음을 옮겼지만 떠난자리에는 다 식어버린 핫팩과속이 빈 커피 캔, 온갖 컵라면 용기, 나무젓가락과 같은 일회용품, 새카맣게 타버린 폭죽 잔해 등 온갖 쓰레기들이 가득 넘쳐났다.

쓰레기 무단 투기와 폭죽 사용 등은매년 지적돼온 문제이지만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아 각 지자체가 행정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실효성은 낮아 보인다.

강릉시는 플랜카드와 산불감시원을 배치해 사용 금지 계도에 나섰지만 폭죽 사용을 금지한다는 플랜카드가 무색할 정도로 관심을 두는 해맞이객은 없었다.

더욱이 1일은 건조한 날씨로 산불재난위기 경보가 내려지고 동해안 6개 시군은 해맞이 행사장에서 폭죽 사용을 일절금지했지만 일출 명소에서는 상인들이폭죽을 버젓이 판매, 해맞이객이 떠난 자리에서 다량의 폭죽 쓰레기들이 발견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쓰레기 무단 투기도 모자라 불법 주차와 무질서로 일부 해맞이객들은 “오늘 일출 보러 온 사람들 중 담배꽁초를 버리거나 폭죽 쓰레기를 투기하고 간 사람은 빌었던 소원 전부 안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할 정도로 시민의식이 상실된 현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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